​[코로나19는 지금]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산업계...임금반납·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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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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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 대기업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속속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주요 업종에서 무급휴직과 급여 반납, 희망퇴직 등 생존을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로 원유와 제품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올 1분기에만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공장 가동률을 10~15%씩 낮춘 상태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 중이고, 두산중공업도 최근 유휴인력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역시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에 일반직,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등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하고, 임원 급여의 60%를 반납하는 자구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전 직원들은 다음달 임금을 절반만 받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해 급여를 33% 줄였는데 다음달에는 인건비를 더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위기 대응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벤츠를 판매하는 독일 다임러AG는 최소 100억 유로(약 13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관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도 일본 금융권에 총 1조 엔(약 11조1953억 원) 한도로 융자를 요청했다. GM은 현금 확보를 위해 사무직 급여를 20% 일괄 삭감키로 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근무시간을 최대 주 60시간 늘리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동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으면 고기능 핵심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긴다.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수요 감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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