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9] 부산진 김영춘·서병수 박빙…'영남 확장' vs '영남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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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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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춘 40.9% vs 서병수 39.0…오차범위 내 접전

  • 대구 수성갑, 김부겸 29.2% vs 주호영 52.5%

영남 지역은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타파하고 약진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4·15 총선에서 영남지역을 두고 미래통합당은 '탈환'을, 민주당은 '확장'을 노리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지난 총선 때 적진 깃발을 꽂은 지역구의 현재 판세는 사뭇 다르다. 통합당이 야심차게 '거물 대 거물'이라는 대진표를 내걸었지만, 현역의 위세가 상당히 강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해당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부산 부산진갑 506명, 대구 수성갑 512명)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통합당의 서병수 전 부산시장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하고, 대구 수성갑에서는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부산진갑은 현 정권에서 큰 지지를 받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지지율 40.9%를 보였다. 이에 도전하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39.0%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부산 부산진갑에 내려와 활동해 이곳에서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서 전 시장은 부산 지역에서 다선을 한 중진이다, 오거돈 전 시장 직전에 부산시정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동생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도 함께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체제가 서 전 시장을 전략공천한 배경은 김 의원을 꺾기 위한 거물을 투입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산 지역의 판가름은 이 지역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정당에 대한 응답이 '민주당 지지'는 38.3%, '통합당 지지'는 38.8%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갑은 다선 의원 간 싸움이다. 보수당의 친정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당선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낸 김부겸 민주당 의원(4선)이 지역 재선에 도전한다. 그러나 수성을에서 지역구를 변경한 주호영 통합당 의원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주 의원은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서 52.5% 지지율을 보였고, 김부겸 의원은 29.2%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각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부산 부산진갑 506명·대구 수성갑 512명)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합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진행했으며 유선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무선은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후보 등록일인 26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춘 의원과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부산진갑 선거구 후보 등록을 하면서 만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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