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전 대표 JT캐피탈 비상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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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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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친애저축은행 8년간 안정적 운영 공로

8년간 JT친애저축은행을 이끌던 윤병묵 대표가 JT캐피탈 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J트러스트그룹이 윤 전 대표의 신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은 윤 전 대표를 최근 JT캐피탈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비상무이사는 금융사의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전반의 경영상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리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윤 전 대표에게 J트러스트그룹의 한국부문 경영 관리를 맡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가 한국시장에 안착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윤 전 대표"라며 "최근 J트러스트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면서 한국부문의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윤 대표를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1년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 감사를 맡으며 J트러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J트러스트가 옛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을 인수하며 한국시장에 안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최근까지 8년간 JT친애저축은행의 대표를 맡아왔다.

향후 J트러스트가 JT캐피탈을 지주사로 한 한국 부문 조직개편에도 윤 전 대표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J트러스트는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TA에셋 등 한국계열사를 JT캐피탈 산하로 편입해 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다. J트러스트는 지난 2015년 JT캐피탈을 지주사로 전환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18년 9월부터 여전사의 자회사 지분 규제가 강화된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사실상 지주사 전환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자기자본 대비 실질종속기업(사실상 자회사)의 지분 비율을 150% 내로, 계열사 신용공여 한도를 50% 내로 맞춰야 한다. JT캐피탈 입장에서는 1000억원대인 JT저축은행 100% 지분을 취득하기 어려운 상태다. JT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1500억원으로 계열사에 쓸 수 있는 금액이 700억원에 불과하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의 지속적인 인하와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며 J트러스트가 한국부문보다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부문의 IPO를 통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만큼, 윤 전 대표를 통해 JT캐피탈의 지주사 전환과 IPO를 위한 계획을 다시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J트러스트측은 "윤 전 대표의 JT캐피탈 비상무이사 선임은 그간 한국시장 안착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현재 JT캐피탈을 지주사로 한 IPO 재추진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병묵 전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가 JT캐피탈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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