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2월 물가 1.3% 상승... 원유급락으로 올해 디플레이션 가능성

[사진=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통계국이 25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CPI, 2010년=100)는 122.4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1.3% 상승했다. 상승률은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지난달의 1.6%에서 둔화됐다. 경제분석가들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원유가격 급락으로 인플레율이 저하해, 연간 기준 디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의 스즈키(鈴木浩史) 이코노미스트는 NNA에 대해 물가하락의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보다, "유가급락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유가가 상승할 여지가 없다"는 관계로 연간 원유가격은 침체될 것으로 보고있다.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시장 동향에 달려있으나, 말레이시아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대비 -0.7%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시세는 이달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맹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비가맹 산유국에 의한 'OPEC 플러스'의 감산을 위한 협의가 결렬돼, 이달 중순부터 1배럴당 30달러(약 3300엔)까지 하락하고 있다.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원유가격 침체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며, 말레이시아의 2021년 인플레이션율은 재차 2% 전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2월은 교통 등이 상승 견인
말레이시아의 2월 CPI는 의류·신발(전년 대비 1.1% 하락)을 제외한 11개 항목에서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잡화·서비스(2.5% 상승), 교통(2.4% 상승)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교통의 상승률은 전월의 3.9%에서 둔화됐다.

주요 12개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식품·무알코올 음료는 0.8% 상승했다. 내역은 양파(33.8% 상승)와 마늘(33.4% 상승) 등 야채가 6.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편 우유·계란, 육류, 어패류는 각각 3.8%, 2.8%, 0.1% 하락했다.

식품 및 에너지 등 정책의 영향을 받기 쉬운 품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3%. 계절조정 CPI는 전월과 보합을 보였다.

주·연방 직할구별 CPI 상승률은 슬랑오르주가 1.6%로 가장 높으며, 수도 쿠알라룸프르와 파항주가 각각 1.5%로 그 뒤를 이었다.

식품·무알코올 음료 부문의 상승률은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5개주가 전국 평균인 0.8% 이상이었다. 말라카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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