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정부 홈페이지]
홍콩대학 감염증·전염병센터의 허바이량(何栢良) 총감은 25일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홍콩 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계엄령 수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홍콩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한 위기감을 표명했다. 관영 미디어 RTHK 등이 이같이 전했다.
허 총감은 최근 2주간 역내 확진자 확산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책을 과감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시민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 영국과 독일을 예로 들며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홍콩 정부의 행정회의(자문기관) 멤버인 램칭초이(林正財) 박사는 "시민들이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정부는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감염 확산 속도가 예상범위를 넘어설 경우, 현행 조치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며, "외출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야스다 유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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