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 중앙정부 포털사이트]
중국의 리커창(李克?)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원(중앙정부) 상무회의가 24일, 중국 최대규모 전시상담(商談)회 '제127회 중국수출입상품박람회(中?進出口商品交易?, 광저우(?州) 교역회)'를 올해는 인터넷상에서 가상으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연기와 함께 가상으로 대체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국제적인 감염 확산 상황에 새로운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봄에 개최될 예정인 광저우교역회는 개최시기의 연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대체개최를 검토한다"고 결정했다. 동 교역회와 관련해 23일, 주최하는 광둥(?東)성 정부는 이미, "해외 입국자들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 위험성을 고려하면, (개최예정일인) 4월 15일에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 힘든 것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매년 봄, 가을 광저우시에서 개최되는 광저우교역회는 1957년부터 시작된,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제전시상담회다. 리 총리는 10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봄에 광저우교역회를 개최하는 의의는 특히 중대하다"고 말해,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중국경제가 재도약하는 기폭제로 동 교역회를 대대적으로 활용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24일 회의에서는 국제항공화물의 수송능력 재확립을 도모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기가 대폭 감편돼,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수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화물항공편 운송사에 정책적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수 제한을 완화하고, 24시간 통관절차를 실시하는 등의 정책을 취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