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호치민 일본계 음식점, COVID19로 심대한 타격

코보리 타카유키/[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0-03-25 19:47

[COVID19 확산으로 번화가 노래방, 바 등은 영업이 중단됐다. =호치민시]


베트남 호치민시의 일본계 음식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입국규제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외출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영업손실이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호치민시에서는 15일부터 영화관, 노래방, 바 등의 영업이 중단되었으며, 24일에는 3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 영업이 31일까지 중단됐다. 일본계 음식점 운영자들에게 뗏(베트남 설) 이후의 경영상태와 향후 대책에 대해 물어봤다.

음식점 운영자들은 입을 모아 "사람들이 외출을 기피해 거리가 정말 한산해졌다. 아무튼 손님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뗏 연휴 이후(1월 29일)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서서히 모습을 감췄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지난달 29일에 발표한 2월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4만 2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감소했다. 베트남을 가장 많이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 2위 중국은 62.4%나 감소했다.

한 일본계 음식점 운영자는 "손님이 줄어들어 매출의 30~40%가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일본인, 한국인, 중화계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1구에 출점한 디저트 판매점도 2월 이후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교육기관이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 주요 고객층인 베트남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 운영중인 매장 중 한 곳은 손님이 3분의 1까지 감소했다. 호치민시 1구에 출점한 일식당도 매출이 50%나 감소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주말에 많았던 베트남 손님들도 급감. 가족단위 손님들이 사람이 많은 곳을 기피하고 있는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입국금지 조치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의 음식점 이용은 당분간 기대할 수가 없다. 또한 현지 언론에 의하면, 호치민시는 24일 오후 6시부터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 영업을 31일까지 중단한다. 호치민시의 음식점 매출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종업원들의 가족들도 불안
COVID19는 매출 뿐만 아니라 일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식당 운영자는 "특히 호치민시에서 확진자가 나올 무렵부터 직원 및 그 가족들이 굉장히 신경이 예민해졌다"고 했다.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대해 부모들의 반대로 일을 그만두는 학생이 늘고 있으며, 학교 폐쇄로 고향에 있는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시 휴직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고향에 돌아간 학생들은 "COVID19는 무섭지만, 호치민시에서 일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며 학비와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종업원 및 손님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위생관리는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일식당에서는 종업원들에 대해 매번 가게에 입장하기 전, 체온검사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으면 가슴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가게에 입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식당에는 알콜 소독액을 입구에 배치하는 동시에 종업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 일본계 외식 체인점은 위생관리는 원래 종업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었으나, 최근 COVID19 사태 이후 알콜 소독액은 이용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장소를 변경했다. 디저트 가게도 종업원 뿐만 아니라 이용객에 대해서도 가게 입장 전 손을 소독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 배달업은 호조
"현재 심각한 상태이며, 매장의 기존 연도예산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식당은 이와 같이 지적했다. 또한 계획하고 있던 신규 매장 출점도 연기를 고려중이다. 양식당 운영자도 "경제적으로 현금이 소모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신규 출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디저트 가게는 "COVID19의 영향이 장기화되면 큰일인데, 점포 확장 계획 실행 직전에 이번 사태가 터져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의 본격 확장에 착수하지 않아, 최악의 경우 연내까지 COVID19가 종식되지 않는다해도 버틸 수는 있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영업이 불가능해질 것을 대비해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COVID19의 확산이 수많은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요도 창출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외출해서 감염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과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 배차앱 그랩 등이 제공하는 음식배달 서비스는 COVID19 유행전과 비교해 약 50%의 이용건수가 늘었다고 한다.

대규모 외식 체인점은 손님이 줄었으나 그만큼 배달서비스와 테이크아웃 분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양식당에도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양식당 운영자는 "영업 자체는 공세적인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배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상황에 따라 판촉 프로모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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