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NA 도쿄 편집부 오카시타 타카히로]
2 월의 어느 일요일, 교회의 예배당에 사람들이 모였다. 목사의 엄숙한 설교와 거룩한 십자가 앞에 머리 숙인 사람들 사이로 창화「아민」이 울려 퍼진다. 아침부터 차가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백 명을 훌쩍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서 있다. 참석자는 모두 인도네시아인이었다.
교회의 이름은 「오아라이 나사렛 교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단에 위치한 미나하사현에 본부를 둔 개신교 교파에서 1999년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마을에 설립되었다. 예배는 인도네시아어로 진행 된다.
오아라이는 태평양에 인접한 어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수산업 마을이다. 겨울 제철 특산품인 아귀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걸즈 & 팡투아』의 무대로 그려져 팬들도 많이 찾는다. 그 마을의 중심 산업을 담당하는 것이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자들이다. 마을에따르면 인구 1만 6,712명 중 외국인은 831명. 그 중 절반에 가까운 398명이 인도네시아인 이라는 것. (2020 년 1 월말 현재)

[‘예배 중에 스마트 폰을...’라고 생각할 찰나, 사실은 그것이 인도네시아어 성경을 보고 있던 것이었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라는 페트라 목사의 말에 참석자의 30~ 40%가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대체해 보고 있다. 일본 그리스도 교단에 따르면 "일본 교회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특히 아시아의 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라는 것. = 이바라키 · 오아라이 마을 (사진=NNA)]
인도네시아 인의 증가는 1990 년대에 미나하사 여성이 일본인과 결혼하여 오아라이에 이주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교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일본 그리스도 교단에 따르면, 수산 가공 회사에서 일하게 된 그 여성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새로운 근로자를 미나하사에서 모집. 인도네시아 출신자의 커뮤니티가 확대되어 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라고 하면 세계에서 몇 안되는 이슬람 이교도가 있는 나라이지만, 미나하사는 다르다. 한때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이 지역 주민을 기독교화한 영향으로 인구의 90%를 기독교인이 차지한다. 따라서 미나하사에 뿌리를 둔 주한 오아라이 인도네시아인은 기독교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작은 마을에도 교파에 따라 여러 교회가 존재한다.

[대형 건설 기계 회사의 중기 운영자인 죠오디 · 빤게마난 씨 (40·왼쪽)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매주 예배에 참석한다. "아이도 일본에 친숙해졌고, 앞으로도 일본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지금은 주택을 사고 싶습니다."라며 저축에 힘 쓰고 있다. (사진=NNA)]

[가족동반이 많기 때문에 어린 아이의 대기실도 준비 되어있다. (사진=NNA)]
오아라이 나사렛 교회의 건물은 원래는 창고로 쓰이던 곳으로 현지 일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임대한 것이다. 세로 40 미터, 가로 20 미터 정도의 크기로 백 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 이전에는 마을의 수산 회사가 있는 다른 창고를 임대했었지만 8년 전 이전, 신도들이 스스로 내부손질 및 도배에 힘을 모아 깨끗이 개조했다.
그 외 교회의 대부분이 건물을 가지지 않고, 예배 및 집회시에만 민가와 시설을 임시로 빌리는 것에 대해, 당 교회는 건물이 상설이라는 점을 살려 인도네시아인 끼리의 화합의 역할도 하고 있다. "언젠가, 여기도 좁게 느껴질 겁니다. 향후에는 우리들의 교회를 갖고 싶습니다."라고 페트라 목사는 말했다.

[예배 후 2월 생인 페트라 목사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남자)의 생일 파티를 개최. 성도들이 장식과 케이크를 준비하고 코러스로 축복했다.]

[생일 파티는 고향 미나하사 잔치로 대접했다. "미나하사의 요리는 보통 인도네시아 요리보다 훨씬 맵다"(파토씨) (사진=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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