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차츰차츰 변화하는 태국 국경 마을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 아이 메안 체이 주 포이 펫. 태국의 국경에 위치한 마을로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 주재의 일본 기업의 분업 거점으로서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지난해부터는 태국 기업의 대형 소매점의 개업으로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 아파트의 건설이 증가하는 등 도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현대식 음식점이나 슈퍼 등 편의시설이 적은 생활 환경과 노동자의 교육 수준 등의 측면에서 과제가 남아있다. 변해가는 마을을 현장 취재했다. (취재 · 사진 = NNA 태국 지역 사무소 야스나리 시즈카)

[태국 국경주변에는 중국계가 투자한 카지노 및 호텔 등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 (사진=NNA)]


"어디 가십니까? 입국 비자는 이쪽이에요." 태국 동부 사케오현 아란야 프라 테이트에서 육로로 포이펫으로 향하는 국경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여러 현지인이 말을 걸어왔다. 비자 취득을 도와주는 대가로 엄청난 칩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포이펫은, 전시 당시의 캄보디아의 격전지로 한때 태국의 국경 주변에 난민 캠프가 자리하고 있었다. 내전 종결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만, 치안은 점차 개선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가 되었다.

일본인에게 있어 포이펫의 생활 환경은, 쾌적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을에는 전통적인 영세 소매점이 즐비하고, 체인 레스토랑은 그 수가 적다. 대중 교통의 발달이 더디고, 택시나 툭툭 (삼륜차)또한 비교적 비싼 요금을 요구해오는 업자가 많다. 택시 또한 적어, 주재원은 전용 드라이버를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여행자의 이동은 툭툭이 중심이 된다. 캄보디아 배차 어플리케이션 「패스앱 (PassApp)」을 사용하면 승차 전에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을 피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배차 어플 "그라브"는 현재, 서비스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어있는 듯 했다.
 

[혼잡스럽게 조성된 도시 포이펫.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NNA)]


"경제특구에 가고 싶습니다 택시를 예약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호텔 프런트에 묻자 "경제특구? 잘 모르겠습니다만"라며 거절당했다. 툭툭 운전사에게 지도를 보여주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 태국주재 일본계 기업에 있어 포이펫은 경제특구의 인상이 강하지만, 시민들에게는 그 존재감이 없는 듯 했다.


태국의 대형 소매업의 진출
다만, 환경은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의 주요 재벌 TCC의 할인점 「빅씨 슈퍼센터」의 캄보디아 1호점 오픈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매장에는 여러 음식점 외에도 영화관과 게임 센터도 자리하고있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거 환경의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 아파트는 아니지만, 일본 기업이 많이 모이는 SANCO 포이펫 경제특구 (SEZ)가 올해 6월에 완공될 전망이다. 프놈펜 경제특구사가 지난해 말 개소하여, 포이펫 PPSEZ에도 서비스 아파트가 2021년에는 개업 할 전망으로, 체육관이나 수영장 등의 시설도 병설 된다고 한다.

일본계 기업의 과제는 인재 교육이다. 도요타 통상의 자회사로, 임대 공장을 운영하는 테크노 파크 포이펫의 스기타 나오토 부사장 전무에 따르면, 근교에는 젊은 근로자들이 많이 있지만, 다수가 농업 종사자이거나 회사 근무 경험이 없다는 것.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정도에 머무는 수준으로, 기초적인 매너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필수라고 한다.

스기타 씨는 포이펫 노동자에 대해 "학습 의욕이 강하고 헌신적이며 성실하다"고 평가한다. 지시대로 작업을 해내는 캄보디아인의 특성이 노동 집약적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타이어를 할 수 있고, 태국주재 일본 기업의 효율적인 생산 분업으로 이어진다는 것.

방콕에서 약 4시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 태국의 약 50% 정도의 인건비. 젊은 노동력.
개척지로서의 매력이 커짐과 함께 투자 열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 포이펫은 현지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노력과 캄보디아 당국과의 연계 강화로 투자 환경의 개선을 위한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

[빅 C 슈퍼센터가 개설돼,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NNA)]


■"재킷이 뭐죠?" in 포이펫

[샌들, 저지, 얼룩말 무늬 옷.... 재킷을 입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사진=NNA)]


"혹시 매장에 재킷이 있을까요?" 태국의 국경에 인접한 캄보디아의 마을 포이펫의 소매점에 들어가 묻자 점원은 멍한 표정이 되어, 반대로 “재킷이 뭔가요?"라고 되물어 왔다
캄보디아 정부 담당자와의 취재가 있는데, 준비해온 정장 재킷을 잊고 나왔다. 어쩔 수없이 온 마을을 찾아 다녔지만, 비즈니스용 의류는 본래 팔지 않는다는 것. 대신 비치되어 있던 것은 작업복 및 유니폼뿐.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의 주요 산업이 농업으로, 아직도 '직장인'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도시는 지금 임금 상승에 직면한, 태국주재 일본 기업의 분업 거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언젠가 이 마을 사람들이 선명한 양복을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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