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태블릿, 반등할까] 스마트폰·노트북에 '계륵 신세'…생산성 강화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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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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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태블릿 시장이 진화를 꿈꾼다. 키보드와의 연동 등을 강화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쓰이던 태블릿이 장기적으로는 노트북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블릿 제조업체들은 이용자의 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애플이 내놓은 '아이패드 프로' 4세대가 대표적이다. 함께 공개한 매직 키보드와의 연동성을 크게 강화했다. 자석으로 아이패드 본체에 부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제품군으로는 처음으로 트랙패드를 지원해 마우스 없이도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A12Z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4K 동영상 촬영, 3D 디자인 등 전문적인 작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다. 별도 마이크 없이도 스튜디오 품질에 준하는 녹음을 할 수 있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5년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을 공개하기도 했다. 새 액세서리를 통한 필기 및 트로잉 기능을 강화해 사용성을 확장하려는 취지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탭' 시리즈 내에서 S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탭S6'의 경우 S펜을 통해 태블릿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S펜 에어액션'을 처음으로 지원했다. 또 S펜으로 작성한 손글씨를 손쉽게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변환이 가능해 메모의 편집, 저장, 공유가 보다 편리해졌다.

각 업체들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태블릿의 애매한 위치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고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의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화면이 크다는 장점 또한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에 준하는 업무 활용도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교육용 수요는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필기와 스케치가 자유로운 태블릿의 이점을 살려 디지털 교과서용 단말기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자료 조사, 성적 조회 및 출결 관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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