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1년 연기…국내 보험사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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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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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SB, 이사회 개최 2023년 IFRS17 도입키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1년 늦춰지면서,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ASB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IFRS17 도입 시기를 기존 2022년에서 1년 연기한 2023년으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한국 등 14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12명이 1년 도입 연기에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 IASB는 오는 6월 IFRS17의 최종 개정 기준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IFRS17은 보험사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이에 보험사들의 부채가 대폭 늘어나면서 요구 자본이 늘고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국내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준비를 위해 2017년과 2018년 4조원씩, 지난해에는 2조5천억원 등 국내 보험사들이 3년간 약 10조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메리츠화재 1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동양생명도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IASB의 결정으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IFRS17 도입 시기는 2018년 11월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2021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지만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보험사의 요청에 따라 2022년 도입으로 미뤄졌었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에 따라 새로 고안된 신 지급여력제도(K-ICS)의 적용 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IFRS17 시행 연도가 2022년으로 미뤄졌을 때에도 신 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에 해당하는 책임준비금 강화 일정을 조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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