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 동행] 기업들, 마스크·방진복 기부부터 병상제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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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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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한화 연수원 등 제공···부족한 병상 확보에 힘 보태

  • 제약·바이오 업계도 성금 및 구호물품···백신 과제 등 참여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기부금과 마스크, 보호장구,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는데서 나아가 부족한 병상을 제공하고, 직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동참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한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족한 병상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일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경북 영덕에 있는 영덕 연수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총 300실 규모의 영덕연수원은 2017년 완공돼 회사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되던 공간이다. 

LG그룹은 지난 4일 총 550실 규모의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338실 규모)와 울진 LG생활연수원(167실 규모)을 생활치료센터로 내주기로 했다. 단일 기업 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도 삼성과 LG에 이어 지난 5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개원한 이 연수원에는 2개 숙소동과 개별 화장실·욕실 등이 갖춰진 200개의 객실이 있다.

대구 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의료용품을 포함한 총 3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삼성의료원 의료진 중 지원인력들을 모아 의료지원단을 연수원에 파견한다.

LG그룹은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건조기·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제품 지원을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과 환자 상담용 휴대전화가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SK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했다.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위해 총 1130억원(유동성 지원 1080억원+매장 운영비 지급 5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총 11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사태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셀트리온은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셀트리온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충북에 총 10억원의 성금을 내놨고, 동아쏘시오그룹은 대구·경북에 7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대웅제약은 총 500개 기관에 코로나19에 대한 발달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 도서를 제작해 배포했다. 일동제약은 의료현장에 필요한 안전주사기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마치고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연구개발 중이다. GC녹십자 또한 같은 과제에 신청할 예정이다.
 

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경기도 코로나19 대규모 선별검사센터'에서 의료진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채취를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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