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를 차지한 로버트 쿠옥의 쿠옥그룹은 제당사업부터 시작했다. (사진=쿠옥그룹 홈페이지)]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5일 발표한 2020년판 말레이시아 부호 순위에서 로버트 쿠옥이 1위를 차지했다. 쿠옥은 제당사업으로 부를 축척한 '설탕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텔, 부동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쿠옥 그룹의 총수. 자산은 115억달러(약 1조 2300억엔)로, 말레이시아판 부호 1위를 20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부호 상위 50인의 총 자산액은 790억 달러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통화 링깃의 환율 약세와 말레이시아 주가 하락으로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쿠옥 등 4명의 보유자산이 전년보다 1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통화 링깃의 환율 약세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상업은행 퍼블릭은행의 창업자 태홍표. 자산은 전년보다 18억 5000만달러가 감소한 48억 5000만달러로, 순위는 전년의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겐틴 그룹의 림우통 회장의 자산은 전년보다 12억달러 감소한 32억 달러, 복합기업 합셍(Hap Seng Consolidated Berhad)의 대주주인 라우초쿤은 11억 달러 감소한 23억 달러. 순위는 각각 7위와 10위였다.
11위 이하는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카마루딘 빈 메라눈(Kamarudin Bin Meranun) 회장의 자산이 전년보다 3분의 1 이상 줄었다. 각각 3억 3500만달러, 3억 1500만달러로, 순위는 41위와 43위였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통합형 카지노 리조트(IR) '나가월드'를 운영하는 홍콩상장사 나가 코프의 책임자 첸립켄은 처음으로 5위 안에 진입했다. 나가월드가 호조를 보여, 자산이 전년보다 6% 늘어난 53억달러가 되었다.
상위 10위에는 이외에도 은행 등 복합기업을 운영하는 홍룡그룹을 이끌고 있는 퀙렝찬이 2위로 자산은 전년보다 3억달러가 늘어난 97억달러. 3위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멕시스 등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사를 운영하는 아난다 크리쉬난. 자산은 59억달러로 전년보다 3억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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