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카페 월매출, 강남구 평균보다 23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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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3-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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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3%,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증가

  •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 특색 잃어...이커머스 확대, 내수 침체, 코로나19 등도 영향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전경. [사진= 카카오맵]

'불패신화'를 자랑해온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 '가로수길 상권'이 최근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 월평균 매출이 강남구 평균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신사역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공실률 8.5% 대비 2.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가로수길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2020년 1월 기준 238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강남구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 4673만원 대비 2290만원 낮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9.4%를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28.5%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7.9%를 차지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가로수길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가로수길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3만1838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400만명의 유동인구가 가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40대(21.2%) △20대(19%) △50대(16.4%) △60대 이상(16.3%) △10대(4.2%)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가로수길은 대형자본의 유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며 상권의 색을 잃었다"며 "상권의 특색이 없어지면서 상권을 찾는 사람은 줄었고 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상권의 분위기는 약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내수경기 침체, 코로나19 등 악재도 상권 침체의 요인"이라며 "상권의 특색을 되찾지 못하는 한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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