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골드만 "美 제로금리도 고려"...4일 글로벌 동시 인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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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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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 "연준, 이달 중 0.5%P 인하...연말까지 1%P↓"

  • bpi "금융위기 수준 글로벌 공조도 가능"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전세계 중앙은행들을 흔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업들은 잇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일(이하 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가 고조되면서 미국 연준이 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단번에 0.5%P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FOMC 전이라도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 전망치를 1%P까지 높여잡았다. 올해 금리 인하폭이 0.75%P일 것이라는 지난달 28일 전망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기준 금리를 거의 '제로(0)'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성명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연준이 17~18일 예정된 FOMC에 앞서 다음주 초라도 금리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뉴욕증시가 패닉장세를 이어가자 이례적으로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경제 활동에 서서히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상황에 따라 연준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계속된다면 실질적인 경제 여파가 제한적이더라도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면서 △캐나다 1%P △영국·호주·뉴질랜드·노르웨이·인도·한국 0.5%P △유럽​​중앙은행(ECB)·스위스국립은행 0.1%P 등 각국이 동시다발적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 넬슨 은행정책연구소(b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오는 4일(수요일) 연준을 비롯해 중국인민은행과 홍콩통화청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동시 금리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1일 전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이 단행했던 방식의 정책 공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넬슨은 아울러 2007년 12월과 2008년 10월, 2011년 11월 세계 중앙은행 간의 대규모 공동 조치가 모두 수요일에 시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는 4일 수요일 미국 증시가 개장하기 전 7~8시 사이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넬슨은 이때 연준이 적어도 0.5~0.75%P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예상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향후 2~3일 동안 패닉에 빠지지 않는다면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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