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최대 격전지 서울 종로…이낙연?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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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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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앞마당 청운효자동이 최대 격전지

※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이번 선거 최고의 격전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미래통합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나선다. 이 전 총리는 실용적 진보를 꺼내들고 지역구 현안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있는 종로에서 정면으로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 행정구역 = 종로 선거구엔 모두 17개의 동이 있다.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부암동 △평창동 △무악동 △교남동 △가회동 △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창신제1동 △창신제2동 △창신제3동 △숭인제1동 △숭인제2동 등이다.

◆ 인구구성 =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의 선거권은 3개월 이상 주민등록표에 올라와 있는 18세 이상 성인에게 주어진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편의상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선거권을 가진 인구는 13만 4407명이다. 이 가운데 20대(만 18~19세 포함)가 2만8660명(21.3%), 30대가 2만380명(15.2%), 40대가 2만3622명(17.6%), 50대가 2만5419명(18.9%), 60대 이상이 3만8781명(28.9%)을 차지하고 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50~60대 이상이 47.8%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20~30대(36.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많다.

동별로는 청운효자동과 사직동이 각각 16192명, 15102명으로 인구 수가 많다. 청운효자동의 경우 종로구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년 인구가 많고, 사직동은 청년 인구가 많다. 그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삼청동과 부암동은 30대와 40대 인구가 많은 축에 속한다.

◆ 격전지는 = 역대 선거결과를 따져보면 가장 큰 승부처는 청와대의 앞마당인 청운효자동이다. 앞선 세 번의 총선 중 2번의 총선에서 5%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특히 인구도 1만6192명으로 가장 많다. 청와대의 앞마당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은 △창신동 △이화동 △혜화동 △숭인동 등이다. 지난 3번의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60%에 가까운 몰표를 줬다. 다만 인구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은 △평창동 △사직동 △종로1·2·3·4가동 △부암동 등이다. 20대 총선을 제외하면 모두 미래통합당 계열의 보수 후보에게 과반 이상의 득표를 몰아줬다. 특히 평창동의 경우 18대 58%, 19대 58%의 몰표를 보수 후보에게 줬다.

◆ 역대 선거 결과 = 종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1988년 13대 총선 이래 8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후보가 6번 승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20대 재선을 하기 전까지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된 것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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