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혼다車, 필리핀 공장 3월 말 폐쇄... 아시아 생산체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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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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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3월 하순에 사륜차 공장을 폐쇄한다. = 23일, 메트로마닐라 마카티시 (사진=NNA)]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22일, 필리핀에서 운영중인 자동차 공장을 3월 하순에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체제 재편의 일환으로, 28년간 지속됐던 필리핀 현지 생산체제에 막을 내린다. 공장 근로자 400여명은 해고될 예정. 현지생산 종료 후에는 인근국에서 완성차(CBU)를 수입해 판매하게 되며, AS는 그대로 유지된다.

라구나주 산타로사의 공장을 내달 25일에 폐쇄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2교대 약 3만대로, 다른 국가의 공장에 비해 소규모이나, 2019년에는 그마저도 7000대 생산에 그쳤다. 공장의 자산매각에 대해서는 조정중이라고 한다. 이 공장에서는 소형 세단 '시티'와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BR-V'의 2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필리핀 공장 폐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체제 재편의 일환이다. 고객의 수요에 맞게 상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효율적인 자원분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혼다의 관계자는 NNA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를 고려했을 때, 이번 결정이 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지 생산 종료 후에도 CBU의 수입판매와 AS 등은 유지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거점에서 수입한다는 계획이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면제되는 역내국에서 조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혼다의 필리핀 시장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2019년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2만 338대였다. 브랜드별로는 5위이며, 시장 점유율은 5.5%. 판매되는 12개 모델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2개 모델이 약 7000대, 수입되는 세단 '어코드', SUV 'CR-V' 등 10개 모델이 약 1만 3000대가 판매되었다.

혼다는 1990년, 필리핀 라구나주 산타로사에 현지 법인 혼다 카즈 필리핀(HCPI)을 설립, 1992부터 사륜차 생산을 시작했다. HCPI는 생산과 CBU의 수입 및 판매, AS도 담당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약 650명.

자본금은 19억 페소(약 41억 6000만 엔)로, 출자비율은 혼다가 74.2%, 재벌 아얄라 코퍼레이션 계열의 AC 인더스트리얼 테크놀로지 홀딩스(AC 인더스트리얼)가 12.9%, 재벌 유첸코 계열의 리살상업은행(RCBC)가 12.9%. AC 인터스트리얼은 필리핀 내에 10곳 이상의 혼다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도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현지생산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그 혜택은 미미한 실정이다. 약 20년전에 수립된 자동차개발계획(MVDP)과 포괄적자동차산업진흥전략(CARS) 등이 있으나, 필리핀 정부는 MVDP의 재검토를 고려중이다. CARS도 혜택을 받기 위한 생산대수 및 부품의 현지조달 기준이 엄격해, 신청하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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