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사상최대] 증시 불안에 MMF 14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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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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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단기 부동 자금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MMF 설정액은 지난해 2월 말보다 40.3% 늘어난 14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로 이달 들어서만 19조2000억원 늘었다. 19일 기준으로는 149조원에 이른다. MMF는 금리가 연 1%대로 낮지만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 자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단기 상품으로 분류된다.

새해 들어서도 국내 펀드시장은 전월말 대비 3.5% 성장하며 675조원대를 기록했다. MMF와 부동산형, 채권형 등의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중 MMF로의 자금 유입은 연초자금과 시중 유동자금의 유입으로 1개월 사이 23조5000억원 증가하며 128조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도 시중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며 14일까지 20조 이상 증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초강세를 보였던 2009년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 된 것"이라며 "MMF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거나 투자처로 자금이 집행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단기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3년 동안 시장의 유동성 증가률이 확대돼 왔고, 펀드 시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로 MMF의 급증이 단기간 안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MF는 금융투자회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단기성 실적배당형상품이다. 투자금액 제한이 없고, 가입 하루 만에 해지해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세제혜택 등을 통해 돈이 흘러갈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 연구원은 "공모펀드 활성화와 급증한 부동 자금의 해결책 중 하나로 공모주식형 펀드의 투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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