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람동'···기발한 ‘기생충’ 번역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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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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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도 거쳐간 20년 베테랑 번역가 '달시 파켓'

  • 짜파구리=람동(라면=우동), 서울대=옥스퍼드

달시 파켓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 금자탑을 쌓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흥행 포인트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번역이 주목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번역은 달시 파켓(Darcy Paquet·50)이 맡았다. 달시 파켓은 미국 출신 영화평론가로 한국에서 20년 이상 자막 번역과 영화제 프로그램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이번 영화 ‘기생충’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공작' '택시운전사' '곡성' '마약왕' 등의 영어 자막도 달시 파켓의 작품이다.

기생충에선 극 중 분위기와 의미를 잘 살린 번역을 이용했다.

특히 한국에서 '짜파구리'라고 불리는 이색요리를 '라면'과 '우동'을 합쳐 ‘람동’(ramdong)으로 표현하거나, ‘서울대’를 ‘옥스퍼드’로 의역하며 외국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작년 5월 달시 파켓은 기생충을 7번 봤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달시 파켓은 국내 매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번역 때문이기도 했지만, (영화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여러 번 봤다”며 “한국영화 가운데 비슷한 영화가 없는 것 같다. '살인의 추억' 등 봉준호 전작과 비교해도 비슷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확실히 봉준호스러운 영화"라고 전했다.

이어 “번역할 때 배우들 연기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연기를 보면서 리듬감과 느낌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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