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포럼] 짐 로저스 "남북 교류 자유로워지면, 미군철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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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원도)=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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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미래 긍정적…평화,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남북 간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지면 미국 철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로저스 회장은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평화 지도자와의 평화 대화’에서 남북 간 자유로운 교류가 통일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이곳(강원도 평창)에서 이뤄지는 일을 보면 큰 기대를 하게 된다”며 “평화,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복잡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10년 뒤에는 한반도가 꽤 흥미진진한 곳으로 모두 함께 번영할 곳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남북, 한미 관계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현재 상황을 탓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국제사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탓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이뤄져) 이번 평창평화포럼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교착 국면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끌어낼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덩샤오핑을 모티브로 잡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개방 계획에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걸(개방) 하고 싶게 해야 한다”며 “한국도 북한도 핵무기를 없애고, 원하면 미국 철수도 가능해질 것이다. 평화가 오면 무기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3·8선 없어지고 남북 노동력·자본의 교류 이뤄지면, 한반도 10~20년 뒤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남북 교류 특히 철도·도로 연결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의 ‘평화 지도자와의 평화 대화’에서 포럼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정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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