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 경쟁력 강화부터 K팝 콜라보까지'…물오른 H&B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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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2-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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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O2O 서비스 오늘드림 ‘시간 선택 가능’ 배송 추가

  • 시코르, 메이크업쇼·콘서트 등 밀레니얼 타깃 콘텐츠로 승부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로 차별화를 하거나,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5일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배송 옵션을 시간대 별로 확대하고 옴니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리브영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약 1년여 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배송 옵션을 세 가지로 확대했다.

새롭게 도입된 배송 옵션은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이다. 기존 ‘오늘드림’이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주문 접수 시간으로부터 3시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라면, 신규 옵션인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은 고객이 상품을 수령하는 배송 시간을 직접 지정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오늘드림’ 주문 시 ‘쓰리포(3!4!) 배송’을 선택하면 오후 1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하여 같은 날 오후 3시~4시 사이에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미드나잇 배송’을 선택하면 오후 8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하여 같은 날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배송한다. 기존 3시간 내 즉시 배송은 ‘빠름 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주문 건에 한하여 지속 운영한다.

신규 배송 옵션의 경우, 배송 방법도 ‘비대면’ 형식으로 차별화했다. ‘쓰리포(3!4!) 배송’ 또는 ‘미드나잇 배송’으로 주문 시에는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한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전송한다.

배송비는 3만원 미만 구매 시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은 2500원, 기존 ‘빠름 배송’은 5000원이다. 배송 옵션과 관계없이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한다. 주문 상품을 당일 내 빠르게 배송하면서도, 특정 시간대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 수령을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대표 O2O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오늘드림’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배송 지역 확대를 넘어 서비스 구조 개편으로 본격 고도화에 나선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올해 ‘옴니 채널’을 핵심 화두로 ‘오늘드림’ 외에도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과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결합한 신규 O2O 서비스 기획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의 배송 옵션 확대를 기념해 2월 한 달간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매주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첫 번째 이벤트로, 오는 2월 9일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늘드림’ 이용 가능 지역을 확인하면 매일 선착순 5000명에게 CJ ONE 포인트를 지급한다. 올리브영 회원에 한하여 기간 내 1인 1회 응모할 수 있다.

[사진=시코르 제공]

2030세대들의 뷰티 편집숍 신세계 ‘시코르’는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K팝 아이돌과 처음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유명 연예인의 팬 사인회·메이크업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내 화장품 편집숍의 원조인 시코르는 K뷰티를 사랑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꼽힌다. 한류에 대해 관심 많은 글로벌 밀레니얼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에게 시코르는 특별한 장소다. 다른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K뷰티 브랜드가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 셀프 바·유튜버 촬영존 등 체험형 공간도 가득하다. ‘한국에서 K뷰티 쇼핑을 하려면 시코르에 간다’는 SNS 인증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이유다.

시코르는 최근 K팝 스타인 에이핑크 손나은과 손 잡고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시코르의 주 고객층인 2030 여성들과 손나은의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잘 맞았다는 평가다. 패션 잡지 바자와 함께 한 이 화보에서는 시코르가 자체 제작한 PB제품 파운데이션을 소개한다. 손나은은 시코르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엑스퍼트 벨벳 커버리지 스틱 파운데이션’을 직접 발라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유명 연예인의 팬 사인회와 메이크업도 시코르에서 선보인다. 인기 가수 홍진영은 지난해 12월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해 시코르 고객들과 만났다. 이날 홍진영은 팬 사인회를 여는 것은 물론 본인의 뷰티 노하우를 직접 전하며 메이크업쇼를 진행했다.

시코르는 그동안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1주년에는 2030 고객들을 위해 힙합 가수들을 초청해 ‘시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루피, 나플라, 오디 등 인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가수들로 구성해 공연을 선보였다.

뷰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꾸준하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하는 이사배, 개코, 포니 등과 콜라보레이션 해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K뷰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코르는 신세계가 만든 대표적인 ‘젊은 콘텐츠’로 손꼽힌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연령대별 시코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30 고객들이 60%에 육박하며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출시한 ‘시코르 카드’ 역시 2030대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수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쇼핑이 곧 관광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서 홍대점, 명동점, 가로수길점 등은 글로벌 밀레니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30호점을 돌파한 시코르는 올해 1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고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상무는 “시코르의 핵심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콜라보레이션, 팬 사인회, 콘서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K뷰티·K팝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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