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신종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정책자금 2500억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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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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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 개최

  • "마스크 없어 공장 재개 어려워"…업계 호소 이어져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중국 수출입 중소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애로를 겪는 청취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2500억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영선 장관은 4일 경기 시흥에 소재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개최한 것이다. 중국 진출 중소기업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해 중국 현지 생산 및 통관지연 등에 따른 피해 지원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침체 우려에 신속히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대응책을 1, 2단계로 구분해 준비 중"이라며 "오는 10일부터 중국에서 조업이 재개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2단계 준비 상황이 달라져
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경기도 시흥 소재 D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원자재 및 제품 수출입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비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융자, 특례보증 등 25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2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150억원을 지원하고, 기술보증기금에서 1050억원,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투입하는 등 총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율 감면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마스크 1만개를 보낸다"고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 이후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지 여부에 따른 대응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사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공장을 재개해도 된다고 했는데, 문제는 하루에 2개씩 마스크를 전 직원에 지급하고, 체온계를 마련해서 출근 시 체온을 재도록 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그러나 어제 직원들과 하루 종일 마스크를 구하러 다녔는데 2000여개밖에 구하지 못했다"면서 "물류를 보내는 과정도 수월하지 않다. 여기서 보내더라도 내륙으로 가는 게 문제"라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정부에서 물품을 보내는 특별 수송기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중기부 협력관이 나가있고, 중진공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가 다섯 군데 있어서 이를 통해 마스크를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금형업체 B사 대표는 "지금 700만 달러 수주분을 선적하면 잔금 420만 달러를 받는데 오늘 선적하기로 한 것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는 14일, 18일 무렵에 선적하지 못한다면 자금 수요가 20일에 몰려있어서 회사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화장품 업체 C사 대표는 "손세정제 수요 증가로 화장품 업계는 반짝 호황을 누렸으나, 이번주부터 위기다. 알콜, 펌프 등 원재료와 부자재가 없다. 자재 수급을 중국에서 많이 하기 때문이다. 23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는 말도 있는데, 23일까지 간다면 한국 화장품 업계는 다 쉬어야 할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미리 자재를 사둔 것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하루아침에 원료값이 30%씩 오르고 있다. 부자재가 없어서 수출 물량도 못 맞추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박 장관은 "정부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과 관련해 방역 측면과 경제 파급효과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중기부는 이 두 가지 축에서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며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 대응팀을 구성했으며, 중국 시안의 중기부 협력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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