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투자喜悲] 공포에 울고 웃은 주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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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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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손 세정제 기업 하락세

5일 코스피에서 위생용품 제조업체 모나리자는 전 거래일보다 10.12% 하락한 5860원에 장을 마쳤다. 모나리자는 신종 코로나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 기업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모나리자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2일째 하락세다.

전날 깨끗한나라(-2.92%)와 웰크론(-3.48%), 메디앙스(-0.49%), 쌍방울(-5.58%) 등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손 세정제 전문기업 파루(-7.04%)는 2거래일 연속 하락 폭이 크다. 이들 테마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춘제 연휴 이후 11일 만에 문을 연 중국 증시 사태가 컸다. 하루 만에 8% 가까이 폭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연출한 것이다. 다만 우려와 달리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는 '코로나 쇼크'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코로나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투자심리가 쏠렸던 바디텍메드(2.58%)와 멕아이씨에스(2.17%)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백신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20.22%)을 비롯한 진양제약(3.99%) 제약주도 줄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각각 3.14%, 1.52% 상승했다. 항공주인 대한항공(6.63%)과 아시아나항공(4.14%)이 올랐으며 여행주인 하나투어(5.13%)와 모두투어(2.94%)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스 발생 당시 항공, 여행, 국내 소매업 등의 업종은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사스나 메르스 상황을 돌이켜 보더라도 특정 업종에 단기적인 충격 요인 정도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시적인 부담 반영 이후 해당 업종과 코스피가 긍정적인 흐름에 따라 회복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롤러코스터 흐름' 주가 불가피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감염 현황·국제 정세에 따라 '롤러코스터 흐름'이 불가피하다. 중국 증시 낙폭이 예상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 향후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웃 국가의 '패닉 셀'(공포에 따른 투매)을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개장은 그 자체로 불확실성을 덜어낼 수 있는 재료"라며 "증시 낙폭이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던 점 등이 패닉 셀이 나타나지 않은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보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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