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이재용 '글로벌 현장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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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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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명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를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26~28일(현지시간) 설 명절 기간 동안 브라질 법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 TV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사업부장들과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27일에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명절에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면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브라질을 찾아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다음 날인 28일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마나우스와 캄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브라질 시장에 공급하는 중추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7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마나우스 공장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01년 상무보로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때 첫 방문한 해외사업장이다.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재방문했다. 

마나우스는 1967년 브라질 내 유일한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돼 약 5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브라질 북부 지역의 산업 중심지다. 마나우스는 상파울루에서 항공편으로 약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대 우림지역에 위치해 있다. 생활·산업 환경이 열악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공장 유치 정책에 따라 산업단지가 형성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마나우스 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법인을 설립해 TV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TV,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에어컨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을 위해 2011년 '아마존 삼성 스쿨'을 설립해 교육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까지 600여명의 학생들이 아마존 삼성 스쿨을 졸업했으며 현재 아마존 지역 내 9개 마을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남미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파울루에 브라질 연구소와 중남미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중남미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설·추석 등 명절 기간 동안 해외 현장 경영은 정례화되고 있다. 지난해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 현장을 방문했으며,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016년 설에는 미국 출장길에 올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미팅을 가졌고, 추석에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접견했다. 2014~2015년에는 미국을 찾아 미국 이동통신사와 미팅, 현지 사업 점검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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