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미국대사관 로켓포 3발 명중…중동긴장감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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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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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발 중 3발 대사관 구내식당·부대사 거주지 부근에 떨어져…최소 1명 부상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26일(현지시간) 또다시 이란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에 잠시 수그러들었던 중동 긴장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AFP통신은 한 보안 관계자를 인용, 미국 대사관이 이날 5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3발은 대사관을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로켓포 공격으로 최소한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을 목격한 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직격한 3발 중 1발은 저녁 식사 시간 무렵 대사관 구내식당에 떨어졌으며 또 최소한 한발은 부대사의 거주지 부근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를 인용, 로켓포 한 발이 대사관 담장 안쪽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내 고도 경비 구역인 그린존 안에 있는 미 대사관은 최근 몇 달 동안 잇단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날 공격을 포함,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공격이 있었으며 지난 20일에도 로켓포 3발이 대사관 인근에 낙하했다.

다만 대사관 공격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AFP통신은 이라크가 미국과 이란의 주고받는 공격 속에 끼어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 달 전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북부 기지가 공격받아 미국인 도급업자가 사망하자 미국은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입 헤즈볼라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지난 3일에는 미군이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 군부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폭격해 살해했다.

이에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기지들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며 반격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미군의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기지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바그다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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