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외무상 임명설' 통일부 장관 카운터파트는?…최선희, 대미 협상 책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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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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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서 통일부 장관 카운터파트 맡았던 인물

  • '외교경험' 없는 리선권…최선희 대미 협상 책임자로 격상될 수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측의 대남라인 변화에도 눈길이 쏠린다. 리선권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섰던 인물이다. 

19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 대사관들에 리선권을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출신인 리선권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로 남북 간 군사 문제를 담당했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을 이끌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1년 5월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외곽기구로 설립된 조평통은 남한 내부와 해외 인사들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고, 대남 선전공세를 펼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리선권이 리용호 외무상의 후임으로 거론되자 조평통 위원장 역시 다른 인물로 교체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조평통의 후속 인선에 주목하는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 방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리선권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최측근이다. 이런 그가 신임 외무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대남 실세 이른바 ‘김영철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한 명이 조평통 위원장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는 리선권.[사진=연합뉴스]


한편 리 외무상의 해임 소식으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외교 경험이 없는 리선권이 외무상 자리에 오르면 대외 외교 경력이 풍부한 최 부상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 부상은 지난해 10월 외교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에 동행해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지난해 연말에 러시아를 직접 방문하는 등 중국, 러시아 외교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최 부상을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지목하고, 판문점 만남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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