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아파트값, 분양가보다 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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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1-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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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하반기 서울 입주 아파트, 분양가比 3억7319만원 상승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입주 1년이 안 된 서울 신축 아파트값이 분양가 대비 4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집 선호 현상이 뚜렷한 데다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와 매매 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2019년 하반기 매매가격이 분양가와 비교해 12.73%, 6812만원 높게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9년 상반기(3391만원), 2018년 하반기(3770만원)와 비교해도 3000만원 이상 더 상승한 수치다. 신축과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분양가 대비 거래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매맷값은 분양가에 비해 1억2857만원, 20.22%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는 분양가 대비 7326만원 상승했으나 하반기에 매매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중심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경기도로 확산되면서 서울 인근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컸다.

지방은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분양가에 비해 2424만원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 1237만원에 비해서는 1000만원 이상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하반기 2375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은 청약시장 호황이 이어진 대구, 광주, 대전 세종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도별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2019년 하반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서울이 3억7319만원 상승해 상승액으로는 가장 높았고, 상승률은 세종 다음으로 높은 45.32%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1억원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 3개 지역이며, 대전은 8869만원 상승해 다섯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 3개 지역은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중 60% 이상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됐다"며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2020년 입주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은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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