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CES 2020]"미국과 AI 격차 2년"...국회서 까먹은 시간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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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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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20 최대 화두 인공지능...국내선 규제와 인력 부족으로 한계 직면 우려

  • 국내에서 외면받고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AI 코리아' 전사 삼성전자·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나란히 'AI 코리아'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연구조직이 개발한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CES를 계기로 캐나다 스타트업과 AI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국내에선 각종 규제와 인력 부족으로 AI 코리아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크다.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오른 이들 대기업조차 AI 분야를 해외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AI 인재 경쟁력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AI 전문 인력의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AI 연구에 빠질 수 없는 데이터 활용도 각종 규제에 막혀 발목이 잡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네온을 공개한다. 네온은 삼성전자의 AI 프로젝트라는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2014년 33세 나이로 상무로 승진해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가진 인도계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개발 역시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주춧돌을 마련했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관련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약 24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7개 AI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등 해외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5일 캐나다 스타트업 엘리먼트AI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엘리먼트AI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현재 금융, 유통, 전자·전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AI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엘리먼트AI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과 엘리먼트AI의 최고경영자(CEO) 장 프랑수아 가녜는 6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의 발전'을 주제로 공동 연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서 2017년 8월 캐나다 토론토에 AI 연구소도 설립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 출신의 AI 전문가 다린 그레이엄 박사를 토론토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삼성과 LG가 해외에서 AI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국내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규제에 가로막혀 있어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 AI 핵심 인재 500명 중 한국인은 7명에 불과하다. 미국(73명), 중국(65명), 스위스(4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꽤 벌어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난해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과 최소 2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AI의 인력 양성이 쉽지 않은 이유는 시대착오적인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AI의 원유(原油)' 빅데이터를 축적하기 어려운 현행 법 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개인정보 관련 빅데이터를 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소하는 내용의 '데이터 3법'은 여전히 국회에 1년 넘게 묶여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인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교수진 확보 등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데이터 3법 등 규제 완화를 통해 AI 산업 성장을 주도할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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