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 감시태세 강화 움직임에 "인내심 한계 있다는 거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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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2-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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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군 당국, 25일 北 '크리스마스 선물' 대비 한반도 감시태세 강화

  • 北 매체 "전쟁열 고취하는 대북압박책동" 비난…군사적 대응 암시도

북한 매체가 한·미 군 당국의 한반도 감시태세 강화 움직임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야’라는 글을 통해 한·미 군 당국의 움직임을 ‘전쟁열을 고취하는 대북압박책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한·미가 우리 공화국의 군사적 대상물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놀음과 미국산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 군사적 대비태세 점검 놀음 등을 연이어 버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미국의 대조선 압박책동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모든 경우에 대비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며 자신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군 당국의 대북 감시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만일의 경우 북한도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성탄절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상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와 해상의 SPY-1D 레이더 탑재 이지스 구축함, 공중의 항공통제기(피스아이)를 모두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한국을 향해선 “미국의 대조선 압박 책동에 편승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 상전이 ‘무력사용’이니,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니 하며 허세를 부리자 덩달아 허파에 바람이 차는 모양인데 자중하는 것이 좋다”고 비꼬았다.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러면서 “미리 권고하건대 잘못된 타성에 떠밀려 미국이 이끄는 위험한 마차에 그냥 함께 앉아있다가는 무슨 끔찍한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이제라도 주변을 좀 살피고 제때 위험한 자리에 멀찌감치 물러나 앉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첫 번째 ‘중대 시험’을 발표하자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이라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또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북·미 대화 재개 및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한 바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코브라볼(RC-135S), 글로벌호크(RQ-4). [사진=미 공군 제공, 노스럽 그루먼 인터넷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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