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패션몰은 ‘타미힐피거’, ‘DKNY’, ‘CK캘빈클라인’ 등 국내외 8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몰로,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함께 한섬 온라인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다.
25일 한섬에 따르면, ‘H패션몰’의 올해 매출(잠정치)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2017년 300억원 매출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섬 측은 H패션몰의 고속성장 비결로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과 브랜드 구성에 있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꼽았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H패션몰의 주요 브랜드인 타미힐피거의 ‘뉴트로(New-tro)’ 상품 구성을 2017년 40여 개에서 올해 200여 개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미국 타미힐피거 본사에 제안해 복고풍 스타일 스니커즈 ‘청키슈즈 시리즈’를 선보였고, 신발・의류에 아시아국가 소비자 체형에 맞춘 ‘아시안 핏(Asian fit)’도 적용했다. 그 결과 ‘타미힐피거’ 온라인 매출은 지난 1년간 73% 늘었다.
브랜드 전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기존 H패션몰 매출의 20% 이상이던 ‘클럽모나코’, ‘오브제’, ‘오즈세컨’ 등을 올해 초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으로 옮겼다. 대신 ‘덱케’, ‘SJYP’의 브랜드 리빌딩(Brand Rebuilding)으로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상품 라인을 확대했다. 그 결과, 덱케의 올해 H패션몰 내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한섬은 H패션몰 외형 확장에 발맞춰 경기도 용인시에 3만3924㎡(1만280평) 규모의 ‘타미힐피거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 운영을 시작했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포장·출고 시간이 기존 한섬 물류센터(경기 광주) 때보다 평균 3배 빨라졌고, 동시 처리 물량 규모도 두 배로 늘었다. 아울러 ‘펀슈머(펀+컨슈머)’ 트렌드에 맞춘 이색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H패션몰에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오프라인 패션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패션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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