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을수록 넓어지는 '수납 특화 아파트'에 실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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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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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트리, 드레스룸, 세대창고…자투리 공간 활용한 특화 설계 선호도 높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아파트 내부 설계에도 수납공간이 강화되고 있다. 같은 공간이라도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곳일수록 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수납 특화 설계가 분양시장 흥행 필수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방안 곳곳에 붙박이장은 기본이고 현관 및 주방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적용되거나 지하주차장의 빈 공간을 활용해 세대별 지하창고를 제공하는 등 자칫 낭비될 수 있는 단지 내·외부의 자투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추세다.

지난 10월 충북 천안시 탕정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주방 팬트리 및 드레스룸을 조성해 더 넓은 실사용 공간을 확보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단지는 4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리면서 평균 88.59대 1로 천안·아산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6월 대구 중구 중촌동에 분양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경우 세대 내 현관에 의류관리기, 아웃도어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창고를 마련해 주거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청약 결과 5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9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7.9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작년 하반기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안방 욕실과 파우더룸을 연결하는 죽은 공간에 이불 수납까지 가능한 시스템 가구와 빌트인 의류건조기기를 배치한 H드레스퀘어를 도입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28명이 접수하며 평균 2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찾는 수요가 많은 만큼 완판도 빠르다. 올해 10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 선보인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가 가능한데다 의류 관리 수납장까지 구비된 다용도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평균 61.6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 내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올해 6월 대구 서구 내당동에 공급된 e편한세상 두류역은 현관에서 거실까지 이어지는 복도 공간을 활용해 큰 부피의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를 설치했다. 이 단지는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또한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약 1주일 만에 전 가구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같은 달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 분양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의 경우 지하주차장 일부 공간에 각 세대별 전용 창고를 기본으로 제공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레저용품이나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13.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빠르게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납공간은 입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 중 하나인데다 아파트 내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가구 구매비용이 절감되고 같은 공간이라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며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틈새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수납공간 강화 설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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