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北에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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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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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부참모장 "北, 장거리미사일-핵 실험 중단 약속 지키길"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하면서 북한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험발사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졌다면서 미사일이 5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이번 시험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전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지난 8월 탈퇴한 이후 두 번째 중거리미사일이다. INF 조약은 사거리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위반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탈퇴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날 대북 경고성 ICBM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일단은 빗나간 셈이다.
 

미국이 지난 8월 18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 순항미사일. [사진=EPA·연합뉴스]
 

이날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하고 ICBM 시험 발사 중단 약속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미사일 발사 시험 징후가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비핵화와 ICBM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번 부참모장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경고했다. 

번 부참모장은 앞서 연기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재개를 고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와 훈련 일정 그리고 매일의 상황과 늘 다음에 무엇을 할지를 고려한다"며 훈련이 축소됐다고 한·미 간 연합훈련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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