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이 가져온 ‘종이혁명’…평범한 종이부터 방수종이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정 기자
입력 2019-12-09 17: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화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물에 젖지 않는 방수 종이부터 물에서 녹아 쉽게 사라지는 종이, 그리고 잘 찢어지지 않는 종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의 상식을 뒤엎고 있습니다.

◆방수종이

‘방수’ 종이인 미네랄 페이퍼는 물에 젖지 않습니다. 미네랄페이퍼는 나무가 아닌 ‘돌’로 만든 종이인데요. 석회가루와 방수성 물질인 ‘폴리에틸렌’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종이입니다.

나무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일반 종이 1톤을 미네랄페이퍼로 대체하면 나무 20그루와 물 95L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네랄페이퍼를 이용해 물속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안내서, 여러 번 사용해도 찢어지거나 해지지 않는 지도나 포스터, 수분이 있는 음식을 포장하거나 담는 음식물 포장지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되어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지구를 지키는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녹는 종이

비밀을 지켜주는 시크릿 페이퍼도 나왔습니다. 종이는 무언가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지만, 물에 녹아 없어지는 종이도 있습니다.

물에 녹는 시크릿페이퍼는 셀룰로오스와 PVA(Polyvinyl Alcohol)로 만들어지는데요. 셀룰로오스는 물과 잘 섞이는 성질이 있어 물에서도 잘 풀어집니다.

PVA는 물에 녹는 성질이 있는 폴리올레핀계 플라스틱으로, 입자가 매우 작아 물에 넣으면 작게 풀어지기 때문에 물에 녹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크릿페이퍼는 무독성으로 정보보호가 필요한 문서들을 일일이 세절기에 넣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간단히 물에 흘려 버리면 됩니다.

유성, 수성, 볼펜 등으로 쓸 수 있고, 컴퓨터 프린터 용지 등 일반 종이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찢기지 않는 종이

찢기지 않는 종이도 나왔습다. 타이벡(Tyvek)은 종이질감이지만 찢어지지 않는 신소재인데요. 종이처럼 생겼지만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이뤄져 있으며, 다른 화학물질 첨가 없이 열과 압력으로만 만들어지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종이와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손으로는 찢기지 않으며 투습방수 성질이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볍고 내화학성이 있으며, 통기성은 좋지만 액체는 쉽게 통과하지 못해 공장이나 실험실 보호복,멸균 포장, 의료용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데요.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성질로 가방이나 에코백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종이는 단지 읽고 쓰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고 의료용품을 보호할 수 있으며,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할 뿐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미래에 화학기술이 가져다 줄 종이의 다양한 변신이 더욱 기대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