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뷰] 아이패드 7세대 대신 아이패드 에어 3세대 구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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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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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에서만큼은 애플이 절대 강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8.1%에 달했다. 애플의 태블릿PC 브랜드 '아이패드'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특유의 디자인과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아이패드의 강점이다.

지난 9월 애플이 아이패드 7세대를 공개했을 때도 전 세계 얼리어답터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013년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1세대를 여전히 현역으로 쓰고 있는 본인도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었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 3세대'[사진=백준무 기자]

그러나, 정작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제품은 지난 3월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3세대다. 물론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기기 대신 출시 1년이 다 돼 가는 제품을 고른 이유는 있다. 아이패드 7세대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2세대 출시 이후 5년간 신제품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아이패드 에어는 이대로 사장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예측이었다. 그동안 아이패드와의 차별점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아이패드 7세대의 사양을 비교해 보면, 에어 3세대가 확실히 상위 라인업이라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가 A12를 채택한 것과 달리 아이패드 7세대는 전작과 동일한 A10을 탑재하고 있다. 아이패드 3세대의 경우 대부분의 앱을 구동하는 데 있어서 버벅임을 경험하지 못했다.

카메라 사양에서도 다르다. 두 제품 모두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전면 카메라의 경우 아이패드 에어 3세대가 700만 화소임에 비해 아이패드 7세대는 120만 화소에 불과하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의 700만 화소 또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하면 훨씬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태블릿PC의 경우 전면 카메라가 주로 화상 통화에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700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사진=백준무 기자]

내장 메모리 측면에서도 아이패드 7세대는 아쉬운 점이 많다. 와이파이 모델 기준 32GB(44만9000원)와 128GB(57만9000원)로 출시됐다. 아무리 클라우드가 대세라지만 32GB는 지나치게 적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아이패드 에어 3세대의 경우 64GB(62만9000원), 256GB(82만9000원)로 구성돼 있다. 오픈마켓을 잘 뒤져보면 64GB 모델을 50만원대 후반에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위 제품임에도 가격대에서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물론 에어 3세대의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2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2세대 펜슬은 지난해 10월에 공개됐는데, 그 이후에 출시된 에어 3세대가 1세대 펜슬만 지원한다는 점은 의아하다. 미묘하게 느린 듯한 반응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스피커 위치 역시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기기 하단 충전 포트를 중심으로 양쪽에만 스테레오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대부분 화면을 가로 모드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노 스피커로 기능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서 선보인 매끈한 '내로우 베젤'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고 싶다. 여전히 기기 아랫 부분에 존재하는 홈버튼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점
-50만원대 후반(오픈마켓 기준)에 구입 가능하다
-예쁘다

▲아쉬운 점
-2세대 애플 펜슬 미지원
-사실상 모노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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