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테크] 웰빙족 성장에 뜨는 '건기식주' 투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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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2-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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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을 맞아 웰빙족 증가로 뜨는 건강기능식품 관련주에 투자해도 좋겠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시대 도래와 유통 시장 확대, 젊은 세대들의 인식 변화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도 뒷받침되고 있다.

◆세마리 토끼 잡는 건기식주

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요 건강기능식품 업체로 꼽히는 8개사의 3분기 총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5억원과 752억원이다. 1년 전보다 각각 29%, 39%씩 성장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28%, 47%씩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의약품안전처장이 고시·인정한,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성분을 사용해 만든 식품을 말한다. 대신증권이 분류한 건강기능식품 대표 업체 8곳은 콜마비앤에이치, 노바렉스, 종근당바이오, 에이치엘사이언스, 서흥, 뉴트리, 쎌바이오텍, 종근당홀딩스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유통 채널까지 확장된 덕이 크다. 젊은 세대들의 인식 변화로 이른바 2030 소비층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를 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1조7288억원으로 전년(1조4819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를 넘었다. 올해엔 시장 규모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정책도 뒷받침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건강기능식품 활성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정 절차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검토 단계 내 1차 검토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사전 협의를 도입해 신규 기능성 원료 접수와 검토 이후 인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건강기능식품 자유 판매를 허용했고, 광고 문구 규제도 완화했다. 이어 7월 건기식 소분 제조·판매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다.

건강보험 적립금이 2026년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 국민 질병 예방 차원에서 건기식 시장 활성화 기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건기식 기업의 주가에는 이런 시장 성장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입증했지만 주가 레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건기식 업종의 202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수준으로 음식료나 내수 소비재, 유통 업종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유망한 건기식주 찾는다면

건강기능식품 유망주로 콜마비앤에이치, 종근당바이오, 노바렉스, 서흥, 에이치엘사이언스, 뉴트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종목 모두 내년에도 원만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분기 이후 분기별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이 29%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중순 중국 강소 콜마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경기 업체와의 제조·공급 계약으로 신규 매출이 생기면 주가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내년 프로바이오틱스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회사 가치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 신규 공장이 완공된 뒤 내년 2분기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새 공장이 세워지면 완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브랜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제품 카테고리 확대, 편의점 본격 진출 등 다각화된 유통 채널로 외형 성장 가능성도 높다.

노바렉스 역시 200여개 고객사 확보로 국내 건기식 시장 성장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계속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매나텍(Mannatech), 대만 TCI, 싱가포르 유니시티(Unicity), 글로벌 암웨이 등 해외 고객사를 확보해 내년 해외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해외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서흥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성식품에서 OEM 부문에 특화된 기업이다.

2013년 이미 건기식 생산 라인 투자로 3000억원 이상 생산 능력을 갖췄다. 주요 고객사로 한국인삼공사, 뉴스킨코리아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약 50% 미만으로 건기식 시장 구조적 성장에 따라 건기식 매출액이 2016년부터 내년까지 연평균 17%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개별인정형원료 개발로 차별화된 소재 경쟁력을 갖고 있다. 10건 이상의 개별인정형원료를 기반으로 독자 브랜드 제품과 원료를 판다.

구체적으로 기능성 석류 농축액(갱년기N빨강서류), 유기농새싹보리 등이 있다. 석류 제품군은 지난해 큰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테디셀러로 안착했고, 여성 갱년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뉴트리는 지난 8월 출시한 에버콜라겐 리뉴얼 제품 인기에 힘입어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으로 에버콜라겐 제형 확대를 통한 제품 라인업 다각화도 기대된다. 내년에는 홈쇼핑 채널과 온라인 채널 매출액 증가로 추가적으로 이익률도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래 연구원은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자체 제조·브랜드에서 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종합 건기식 업체, 늘어나는 판매 업체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자개발생산(ODM), OEM업체, 개별인정형 원료를 많이 가진 업체 순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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