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 여성리더십] 김세용 SH공사 사장 "1·2인 가구 주택 부족, '컴팩트 시티'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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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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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2019 글로벌 여성리더십 포럼'서 강연

  • "1·2인 가구 증가...도시 내부 공간 활용 필요"

  • SH공사, '청신호' 출범...다음 달 1호점 완공식

김세용 SH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8일 "그간 도시 안에서 저이용됐던 토지를 활용해 1·2가구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여성벤처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9 글로벌 여성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생태, 스마트시티 분야로 본 여성 리더십의 강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사장은 청중에게는 낯선 '콤팩트 시티' 개념을 소개했다. '콤팩트 시티'란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집약해 개발한 도시 공간 구조를 가리킨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상정하고 신도시를 설계해왔다"면서 "현재 1·2인 가구의 합이 전체 가구의 56%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세용 SH서울주태도시공사 사장이 '생태·스마트시티 분야 여성리더십 강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러면서 "2030년이 되면 서울에서 2015년과 비교해 1·2인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이 43만호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도시계획처럼 서울 중심부에서 먼 도시외곽에 '베드타운(주거도시)'을 짓는 것은 더이상 큰 의미가 없다"면서 "도시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바로 '콤팩트 시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지난 1월 '청년과 신혼부부가 사는 집(戶·호)'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랜드 '청신호'를 출범했다. SH공사의 '청신호'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 1인 가구 △사회초년생 △출산 전 신혼부부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콘셉트는 '한 평 더·한 칸 더·한 걸음 더'다. 

김 사장은 "내달 30일 '청신호' 1호인 '정릉동행복주택(정릉 하늘마루)' 완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7평 남짓한 공간도 8~9평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작은 집에서 필수적인 수납공간도 많이 갖추고, 빨래방과 같은 공유공간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 "신혼부부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보다 넓은 공간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정책보완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H공사는 1·2인 가구가 직접 조리를 하기보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착안해 부엌을 과감히 없앴다. 이를 통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공사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때 절감한 비용은 천장용 에어컨 설치나 발코니 확장에 쓰인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SH공사는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쿨링포그' 및 '미스트폴' 등도 설치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일반 분양아파트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시설들"이라며 "SH공사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도시 안에서 저이용됐던 토지들은 차고지나 유수지, 빗물펌프장 등이 대표적"이라며 '콤팩트시티'의 대표적인 사례로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연희동 경의선숲길 교통섬 △증산 빗물펌프장 위에 주택을 짓는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의 효과적 시행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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