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脫 LCD 속도낸다"

김지윤 기자입력 : 2019-11-20 17:46
LCD 판가 최초 100달러선 붕괴 삼성D·LGD 생산라인 전환 집중

삼성디스플레이 경기 아산 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탈(脫) 액정표시장치(LCD) 행보가 가빠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현 상황에서 LCD로는 중국 업체와 생산 측면에서 더 이상 차별화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양사는 LCD 생산라인을 감축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종합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0.5세대 LCD 라인가동이 본격화되면서 LCD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0월 55형 LCD TV 패널의 장당 평균 가격은 98달러(약 11만5000원)로,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년 전 장당 154달러와 비교하면 36.36%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약 8~10개의 10.5세대 초대형 LCD 생산라인이 들어서면서 패널 공급 과잉이 향후 몇 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BOE, CSOT, 폭스콘-샤프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10.5세대 LCD 투자를 집행한 상황이다. BOE는 지난해 말부터 a-Si TFT LCD 10.5세대 팹을 가동했으며, CSOT는 올해 상반기에 65·75형 TV 패널에 중점을 둔 a-SI TFT-LCD 10.5세대 팹을 시작했다. 

다소 지연되고 있는 폭스콘-샤프의 10.5세대팹 역시 내년 이후 순차적으로 양산되며 LCD 패널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5세대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효율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55형 TV용 패널을 기준으로 10.5세대는 한번에 8장, 8.5세대는 3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차이가 그만큼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출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각 퀀텀닷(Q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기술 차별화를 꾀하면서, 제품 다변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 8세대 LCD 라인을 철거하고 QD 라인으로 전환한다.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R&D)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매년 2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규 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된다. 

또 초고화질·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모니터,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경기 파주에 위치한 P7·P8 LCD TV 생산 라인의 다운사이징을 고려 중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주 P7·P8 라인 다운사이징을 기본으로 장기적 방향에서 고민 중"이라며 "어느 팹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9월 한상범 전 부회장이 용퇴하고, 재무전문가인 정호영 사장을 새 선장으로 맞이하는 등 조직 전반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임직원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전환에 사활을 건다. 지난 8월 중국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됐다.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에는 3조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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