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장기화에 양국 교역규모 지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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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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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0월 韓수출 23% 급감…'NO 재팬' 영향 더 커져

  • 한국의 대 일본수출도 전년比 12% 감소

한·일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액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10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지난 달 감소폭인 15.9%보다 더욱 커진 것이다.

특히 수출액 감소는 식료품, 자동차 등 소비재와 원재료 수출제한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반도체 등 제조장치' 항목에서 컸다.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산 맥주나 식품 소비가 줄면서 일본의 대한국 식료품 수출액은 23.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도 63.6%나 감소했다. 또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49.0%, 금속가공기기는 50.7% 각각 감소했다.

같은 달 한국의 대 일본 수출액도 줄어 전년동기 대비 12.0% 감소한 2733억엔을 기록했다.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 일본 무역적자액은 지난 달 1085억엔(약 1조1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5% 줄었다.

다만 일본의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넉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 수출액이 줄면서 전체 수출액도 6조5774만엔(약 71조17억원)으로 9.2% 줄어들었지만, 전체 수입액(6조5601만엔)이 감속 폭이 더 큰 14.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전체 무역수지는 173억엔(약 18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10월 전체 수입규모가 줄어든 것은 원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일본의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수입액은 20.3%나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액도 각각 3.6%, 11.4%가 감소했다.

 

한일갈등[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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