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하청업체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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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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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투칸 한영란(좌) 공동대표와 이병철 공동대표[사진=칸투칸]

 
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이 하청업체 A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A사는 칸투칸에 선글래스를 납품했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이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수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A사 대표 K씨는 "2013년부터 고글을 칸투칸과 계약을 맺고 거래하고 있는데, 담당 팀장이 바뀌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수억원을 손실봤다"고 한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리고, 남아있는 재고에 대해서는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칸투칸은 지난 2005년 설립된 등산·스포츠용품 제조회사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18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합리주의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등산 동호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했다.

특히 연예인 모델 기용이나 광고를 하지 않고, 원가를 공개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업계에서는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하청업체와 갈등으로 칸투칸 브랜드 신뢰성에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A사는 칸투칸에 2013년부터 납품을 하면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다 칸투칸은 선글래스 부문 투자를 강화할 목적으로 A사에게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A사는 칸투칸을 믿고 2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금형 설비 등을 투자했다.

하지만 2015년 칸투칸에 투자를 요청했던 담당자가 그만두고, 새로운 담당자가 오면서 거래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담당자는 납품 후 한달 뒤에 해주던 결제 시스템을 4개월에 나눠서 지급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생산준비 기간까지 하면 A사가 돈을 받는데는 무려 7개월가량 걸리게 된 것이다.

이후 K씨는 칸투칸 임원과 면담을 하고 거래 재개 등을 약속받았지만, 또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칸투칸 측은 A사의 손해 보전과 거래 재개 등을 할 생각이 있다면서 협의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K씨는 몇년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칸투칸과 협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K씨는 "가격 면에서 놀라울정도로 합리적인데, 거래업체와 거래도 합리적일지는 의문"이라며 "11년간 사업하면서 상도덕적으로 문제된 적이 없었는데, 칸투칸과 거래로 회사에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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