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선택한 '세종텔레콤', 통신사 중 이런 곳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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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1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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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망사업자(ISP)와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페이스북이 세종텔레콤과 망사용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페이스북의 계약 상대는 KT였는데 여기에 세종텔레콤을 추가해 신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종텔레콤?"
"국내 통신사 중 이런 곳이 있었나?”

소비자들은 KT, SK브도드밴드, LG유플러스라는 잘 알려진 업체와는 또다른 인터넷망사업자의 등장에 궁금증이 증폭했었지요.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기업이기에 글로벌 IT공룡 페이스북이 관심을 보인 것일까요? 소비자와 접점이 있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세종텔레콤이 우리 통신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세종텔레콤 데이터센터 내부.]


페이스북과의 계약으로 소비자로부터 유명세를 타게 된 세종텔레콤은 ‘중견 인터넷망사업자’입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세종텔레콤을 B2B(기업간 거레) 네트워크 강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 세종텔레콤은 전국 1만7200km 광케이블 중 76%인 1만2800km의 자가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3곳, 해저케이블 육양국(해저케이블을 육지에 구축된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에 57개의 통신 국사까지 운영 중입니다.

세종텔레콤은 광케이블을 갖고 있는 주요 통신사업자로 불립니다. 세종텔레콤을 포함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만이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자원이죠.

또 부산 센텀지역에 위치한 세종텔레콤 부산데이터센터육양국은 국제해저케이블을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국내로 받아들이는 주요 거점이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데이터는 전국구에 깔린 인터넷 백본망과 데이터센터 등을 지나 집으로 전송되고 있으니, 우리 소비자에게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페이스북도 세종텔레콤과 계약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이와 함께 세종텔레콤은 중립적인 망 제공 사업자 역할도 합니다. 전국 유선방송사업자 대부분을 하나의 네트워크(세종 Neutral IX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고객사가 번거로움 없이 쉽고 간편하게 망을 연동하고 회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켜 줍니다.

서울 역삼과 경기·분당(동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국내외 주요 IX 및 ISP들과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국내외 트래픽 안정화를 위한 백본 네트워크가 이중화돼 설계되어 있다고 하네요. 급증하는 데이터 전송량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수도권 지역 주요 데이터센터와 100Gbps의 고속망을 구축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종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전용회선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통해 두 회사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고속 전용선 연결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인터넷 연결에 비해 속도와 안정성, 보안이 강화되고 대기 시간은 단축된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잘 알고 있는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도 세종텔레콜이 사업자입니다. 자체 요금 시스템까지 보유한 알뜰폰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요. 세종텔레콤은 이같은 통신사업 외에도 최근엔 블록체인·e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까지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같은 통신 인프라·서비스 구축 노하우를 살려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도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과 손을 잡은 세종텔레콤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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