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년 만에 회장직 ‘부활’… 대우조선 인수 안정화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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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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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19명 승진, 상무보 신규선임 35명 등 74명 승진인사 단행

현대중공업그룹에 회장직이 2년만에 부활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그룹 안정화를 위해 최고위 직급에 대한 갈망이 컸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권오갑 회장이 낙점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권오갑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올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직은 최길선 전 회장이 물러난 뒤 2년 간 공석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권오갑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현대중공업 46년 역사에서 8번째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대 회장은 김영주 회장, 이춘림 회장, 정몽준 회장, 김형벽 회장, 민계식 회장, 이재성 회장, 최길선 회장까지 총 7명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대부분 사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그룹의 위기가 닥쳤을 때 회장을 선임하며 책임경영에 나서왔다. 이번 권 회장의 승진도 대우조선과의 대규모 합병을 앞둔 만큼 그룹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조선업황 불황으로 휘청이던 현대중공업 경영에 복귀한 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기업 분할을 추진해 재도약을 이끈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두지휘 해온 만큼 책임경영에 있어 최고의 적임자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승진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조선업계에서는 대형 인수합병을 앞두고 그룹의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동안 경영수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갑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해,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맡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대우조선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더욱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권 회장이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김형관 전무, 남상훈 전무, 주원호 전무, 서유성 전무, 권오식 전무 등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성현철 상무 등 15명이 전무로, 류홍렬 상무보 등 19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또, 조성헌 부장 등 35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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