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계관 "미국, 적대정책부터 철회해라…무익한 회담 흥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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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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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위터 글, 새로운 북미 정상회담 시사한 의미로 해석"

  • "美 나아진 것 없이 시간벌이만, 적대정책 철회 결단 내려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남긴 “곧 보자(See you soon)”는 트위터 글을 ‘새 정상회담’으로 해석했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 고문이 18일 담화를 통해 “나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서 새로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측의 대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이다.

다만 김 고문은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를 강조하며 “우리에게 무익한 회담엔 흥미가 없고, 아무것도 못 받고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시한인 연말까지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 측에 적대정책 철회라는 선결조건 제안을 강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고문은 “지난해 6월부터 조미 사이에 3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들이 진행됐다. 하지만 조미 관계에서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도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 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 벌이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고문은 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남겨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고 적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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