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이어 인도네시아 눈독 들이는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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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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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인도네시아를 향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19일 한국을 방문해
LG, SK 등 국내 대기업과 회동한다.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은 각 기업에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도 긍정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규모(2억7000만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갖췄다. 또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잠재력을 갖춰 새로운 시장을 열고자 하는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200억 달러로 우리의 제12위 교역상대국이다.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은 석유제품, 철강판, 합성주지, 편직물, 선박‧해양구조물 등 5대 품목이 39.1%를 차지한다.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무역 다변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9월 인도네시아에서 총 39억7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 발릭파판 정유공장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기업 후타마 카리야(PT Hutama Karya)와 국책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수도 이전, 칠레곤과 파팀반을 잇는 도로·철도 공사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팜한농은 인도네시아 농무부 공무원을 초청해 농자재 수출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 농무부 관계자들은 팜한농이 개발한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니켈의 수출량을 조절하고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LG화학과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지난 10월 실질 타결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장은 "양국 간 상품, 인력의 이동뿐 아니라 포괄적 교류와 협력까지 포함하는 한-인니 CEPA가 연내 최종 타결될 것"이라며 "향후 첨단 제조업, 인프라, 서비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협력 부문에서 양국의 양적·질적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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