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IB 부문 위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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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1-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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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NH·KB증권 IB 비중 40% 육박

  • 중소형증권사도 IB 부문 영업 ‘박차’

 

[사진=아주경제 DB]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전통적인 영업인 증권 위탁매매(브로커리지)나 자산운용(트레이딩)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업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IB 부문의 영업이익은 2498억원으로, 트레이딩(2373억원)을 앞섰다. 전체 영업이익(5753억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41%에 달했다.

매출(영업수익) 규모에서는 IB(6406억원)가 트레이딩(13조6667억원)이나 자산관리(6895억원)보다 작지만, 이익을 내는 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KB증권도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이 1204억원으로 트레이딩(952억원)과 위탁·자산관리(70억원)를 압도했다. 전체 영업이익(29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IB 부문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트레이딩(2102억원) 수익에 근접했다. 전체 영업이익(507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 정도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은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수익(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IB 부문이 18.2%로 트레이딩(50.4%)에 이어 두 번째다.

IB는 증권사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상장(IPO)주선, 인수합병(M&A), 금융 자문, 신용공여 등 서비스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이다.

주식·채권의 위탁매매, 운용에 따라 수익을 내는 브로커리지, 트레이딩과 달리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증권사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본사의 영업조직 활동이 중심이고 부수적인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다른 사업 부문보다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IB 수수료 및 IB 업무 관련 기타수수료는 전체 수수료 수익의 50%를 차지한다"며 "IB 부문의 이익기여도는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실적에 IB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자 최근엔 중소형 증권사들도 IB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간한 '증권산업 피어 리포트 중소형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의 영업 순수익(영업수익에서 판관비 외의 영업비용을 뺀 금액)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 후반대에서 올해 상반기 말 35%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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