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첫 訪美...금강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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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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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3일 미국 출장...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기조연설

  • 비건 등 美인사 연쇄접촉해 금강산·북핵 등 논의 전망

  • 한·미 국방 당국, 北 반발했던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 최근 WP 인터뷰서 '올림픽 휴전' 제안...美반응 관심사

  • 연내 북·미 간 비핵화협상 재개 위한 포석 마련에 박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반도 관련 미국 주요인사들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포석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 찾기에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차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먼저 김 장관은 오는 20일 통일부 주최, 미국평화연구소(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KGFP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KGFP는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및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 및 지지 제고, 바람직한 정책 대안 모색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다자협의체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여러 인사와 접촉하고 남북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국무부 내 2인자로 승진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면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지난달 초 '스톡홀름 노딜' 이후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 협상을 촉진하는 한편, 금강산 관광 문제 등으로 꽉 막힌 남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흉악범죄 북한 주민 추방과 관련한 긴급현안 보고를 위해 지난 15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한·미 국방 당국이 이달 중 예정됐던 양국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전격 연기하기로 이날 결정하면서 이른 시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동시에 김 장관이 출장 중 북·미 간 신뢰 구축 조치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제안할 '올림픽 휴전'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이 각각 미사일 시험과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인 '올림픽 휴전'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법을 함께 제시했다.

김 장관은 또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및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21일에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라는 주제로 공개 특강을 열고, 워싱턴D.C. 및 LA 지역 교민들 및 현지 특파원 간담회도 진행한다.

통일부는 "김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첫 대외 행보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구도 정착을 위한 한·미 간 의견교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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