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재 영입한 삼성SDS... 'AI·클라우드 퍼스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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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1-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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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례 개발자 행사 테크토닉 2019 개최...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보안 5대 기술로 대외사업 강화

삼성SDS가 1200여명의 국내 개발자를 앞에 두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했다. 전체 사업에서 AI와 클라우드의 비중을 늘려 올해 초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강조한 '대외사업 강화로 혁신성장'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SDS는 아마존·구글에서 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만들던 고급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클라우드·보안 기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4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사옥에서 SW개발자, 연구원, 대학생 및 석·박사 등 1200여명을 초청해 연례 개발자 행사 '테크토닉 2019'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키노트(주제 발표)에서 윤심 삼성SDS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 산학 연계 프로그램, IT전문기술 확보, 전략 투자 등의 내용을 담은 '삼성SDS 이노베이션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이어 윤 CTO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보안 등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삼성SDS의 5대 기술 개발 현황과 적용 사례도 함께 발표했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AI 전략의 핵심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시간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AI 개발 가속화 기술'이다. 권영준 삼성SDS AI연구팀장(상무)은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AI 개발 가속화 기술은 AI에 데이터를 제공하기 앞서 진행하는 라벨링(분류)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또한 데이터 속성에 맞는 인공신경망 모델을 자동 추천함으로써 AI 실행에 필요한 컴퓨터 인프라(GPU, 메모리 등)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팀장은 AI를 활용한 수화 번역의 사례를 들며 AI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화 번역 AI를 활용하면 일반인이 수화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별로 다른 수화도 번역할 수 있어 청각장애인의 대외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삼성SDS는 이날 행사 키노트에 영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백동훈 클라우드기술담당 임원(상무)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SDS가 클라우드 관련 기술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백 상무는 UC버클리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와튼스쿨에서 MBA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 시애틀, 실리콘밸리 등에서 23년 이상 개발자로 근무했다. 2012년 아마존에 금융·결제 SW개발 매니저로 입사했고, 2014년부터 구글 클라우드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았다.

백 상무는 구글에서 쿠버네티스 엔진 운영과 데이터센터 관리를 맡았다.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오픈소스 컨테이너 관리 자동화 기술이다.

백 상무는 "앱과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게 제작되어 자동으로 운영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구글을 포함한 IT 선도 기업의 표준 개발환경"이라며 "삼성SDS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현실화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만든 것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대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 춘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5개, 해외 10개 등 총 15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를 토대로 삼성SDS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로부터 전 세계 10위권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로 인정받았다.
 

삼성SDS가 14일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테크토닉 2019'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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