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칠성시장 야시장, 이색적인 먹거리와 사연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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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19-11-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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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청년 창업1번지' 구축 등 창업 메카로 육성

대구 칠성 야시장 전경. 60여 종의 다양한 먹거리와 자연 풍광이 잘 어우러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야간 관광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이 소상공인 특히 청년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개장 이래, 열흘 동안 50여 만 명이 다녀가는 등 칠성시장 야시장은 대구 야간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신천의 아름다운 야경과 맛있는 먹거리, 즐거운 공연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항상 북적이고 있다.

칠성시장 야시장은 60개의 이동식 전동 매대에서 판매하는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향토 수제맥주와 칵테일 등 야시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해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음식을 신천 강변을 따라 설치된 참신한 디자인의 휴게시설 속에서 야경과 신천의 물길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명화를 전시하는 홍보스크린, 별모양의 초롱등, 신천에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스토리를 살린 풍선공룡 포토존, 7개의 별을 형상화한 경관조명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신천 강변과 어우러진 것이 특색 이다.

특히, 신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빛 소원등 띄우기, 거리 노래방, 문화공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렇듯 전통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안착하고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은 창업에 실패한 청년 상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고 타 지역의 청년들이 대구에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청년 상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 문화의 선두 주자로도 거듭나고 있다.

이는 적은 비용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자산 형성의 기회가 제공되고 고객 집객 효과가 높은 환경 속에서 실전 창업 역량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곽남희씨(여, 1970년생)는 남편과 함께 소고기 전문점인 '투뿔'을 활발히 운영하던 중,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운영을 포기해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재기의 기회를 얻어 닭꼬치를 판매하는 매대(상호: 몬스터꼬치)를 개업하게 됐는데, 야시장 개장 초기 인기 판매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술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더주스마켓'의 김대욱씨(남, 1985년생)는 그간 전국의 행사장을 다니며 푸드트럭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서울 태생으로 대구에 정착한 고경옥씨(남, 1984년생, 녹두칠성빈대떡)는 이북이 고향인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집안 전통의 빈대떡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족, 친지들이 즐겨먹던 전통음식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전통음식 분야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동이네육전'의 이동이씨(여, 1994년생)는 그간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으나, 자금 부족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던 차에 저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칠성야시장 야시장에 가게를 차려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꿀모찌'를 판매하는 김선영씨(남, 1990년생)의 경우,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제주도 등 타지에서 일하다가 이번에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영업의 기회를 얻어 고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골프장에서 근무하다가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린 음료를 개발해 창업한 '복숭아 다방'의 김현아씨(여, 1992년생), 인테리어업을 운영하다 오랜 꿈을 살려 요식업에 뛰어든 허니강정의 양병헌씨(남, 1986년생) 등 칠성시장 야시장은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 상인들의 꿈과 열정,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청년 상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타 지역의 청년이 대구에서 창업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칠성시장 야시장이 청년 상인의 메카가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우리 청년 상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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