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엇갈린 주가… BNK 홀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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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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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완 회장 올해만 2차례 해외 IR 나서며 긍정적 반영

  • DGB 1차례ㆍJB 계획 무산으로 나란히 주가 부양 실패

지방금융지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BNK금융 주가는 상승하고, DGB·JB금융은 하락했다. 각 지주사 회장의 주가부양에 대한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BNK금융지주 주가는 726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주가인 7000원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 주가는 8050원에서 7290원으로 9.4% 감소했다. JB금융지주 주가도 5530원으로 연초보다 0.1% 떨어졌다.

BNK금융 주가상승 요인으로는 김지완 회장의 부지런한 행보가 꼽힌다. 김 회장은 올해에만 두 차례 해외 IR(기업설명회) 일정을 소화했다. 5월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IR에 나섰다. 이달에는 미국을 찾아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해리스어소시에이트 등과 투자를 논의했다.

실제로 BNK금융 주가는 첫 번째 IR 이후인 지난 7월 올해 최고가인 7510원을 기록했다. 8월 지방경기침체로 최저가인 637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1월 IR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7000원대로 복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은 회장이 두 차례 해외 IR에 나선 부분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지방금융사 가운데 52주 최고가와 가장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DGB와 JB금융은 주가부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올해 5월 해외 IR을 한 차례 진행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에만 △삼성생명(-3.9%) △해리스어소시에이트(-1.03%) △템플턴인베스트먼트(-4.85%) △블랙록펀드 어드바이저(-3.63%) 등 주요 주주가 지분을 빼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적극적인 부양 노력이 없어 뒷걸음질이 불가피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올 초 취임 당시 연내 주가부양을 약속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올 하반기 해외 IR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JB금융은 경영진이 지난 6월 약 3억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부양 영향은 미미했다. JB금융 주가는 올 7월 6000원대까지 오른 이후 계속해서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사는 거점지역의 경제와 얽혀 있는 만큼 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가부양에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어려워지는 투자시장 상황을 고려해 직접 해외투자자를 만나는 IR을 진행하는 등 CEO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DGB금융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내년 초 해외 IR을 준비 중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해외 IR을 검토 하며 다음해 주가부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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