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가격경쟁 우려에 LG CNS 불참... 1200억원대 디브레인 사업자 선정 연기

강일용 기자입력 : 2019-11-12 17:32
기획재정부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삼성SDS 단독 입찰... 입찰 마감 2주 연기 LG CNS "프로젝트 수익성 검토 후 참가 여부 결정 계획"
올해 최대 공공 시스템 구축사업인 기획재정부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사업이 유찰됐다. 당초 디브레인 사업을 놓고 국내 SI 업계 1, 2위 사업자인 삼성SDS와 LG CNS가 경쟁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정작 입찰 참여사는 삼성SDS 컨소시엄 1곳뿐이었다. LG CNS는 이번 수주전이 최저가 경쟁으로 흘러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불참했지만, 향후 수익성 검토를 통해 참여를 재고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공공 시스템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디브레인 구축 사업에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만이 참가 의향서를 냈다.

당초 LG CNS는 아이티센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공고가의 80% 수준인 최저가 경쟁으로 사업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 LG CNS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지방세 시스템 입찰 경쟁에서 LG CNS 컨소시엄은 공공 입찰 가격의 하한선인 80%대를 적어낸 삼성SDS 컨소시엄에 가격평가 점수가 밀려 고배를 맛봐야 했다.

LG CNS 관계자는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 등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익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후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달청은 디브레인 사업 입찰 마감일을 오는 26일로 미루고, 29일 기술·가격평가를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26일에도 LG CNS 컨소시엄을 비롯해 다른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삼성SD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디브레인 사업 입찰을 놓고 결국 삼성SDS와 LG CNS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00억원대에 달하는 사업규모와 기획재정부라는 핵심 부처의 시스템 구축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G CNS가 사업이 삼성SDS로 넘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리 없다는 분석이다.

공공SW시장 대기업참여제한에 따라 삼성SDS, LG CNS와 같은 대기업은 공공 시스템 구축 사업에 직접 참가할 수는 없다.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일부 대규모 구축사업에 한해 대우정보시스템, 아이티센과 같은 중소기업과 협력해 절반 정도의 지분을 갖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만 허가된다.

디브레인은 지난 12년 동안 운영되며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기재부 17개 분야 업무 처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게 목표이며, 사업 기간은 2019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 4개월이다.
 

[사진=삼성SDS, LG CNS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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