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T모바일 '괴짜' CEO 존 레저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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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1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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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보도...위워크, '퇴출' 애덤 노이만 후임 물색 중

  • 니혼게이자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레저 원해"

미국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존 레저 최고경영자(CEO)를 새 수장으로 영입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워크가 레저를 새 CEO로 맞기 위해 그와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워크는 최근 대규모 손실 등의 여파로 상장이 무산돼 파문을 일으켰다. 기행을 일삼던 공동창업자 애덤 노이만 CEO도 퇴출됐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자금수혈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회사 가치 평가액은 47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위워크 모회사인 위코는 회사를 안정시킬 노이먼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빠르면 1월에 합류할 수 있는 이를 찾고 있다고 한다. 레저 CEO가 위워크의 제안을 수락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는 T모바일과 소프트뱅크 산하 미국 4위 이통사인 스프린트의 합병이 내년에 완료되면 거액을 손에 쥘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위워크 측이 다른 후보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레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사진=T모바일 웹사이트]


지난 6년간 T모바일을 이끈 레저 CEO는 노이만만큼이나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다. 61살 나이에 장발을 유지한 채 가죽재킷과 T모바일 로고가 커다랗게 그려진 핑크색 셔츠를 즐겨 입는다. 트위터에서는 육두문자로 경쟁자들을 압박할 정도로 호전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경영수완을 인정할 정도로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중도해약금을 물리는 업계 관행을 깨는 식으로 가입자를 늘려 2015년 스프린트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선 게 대표적이다. 신문은 레저가 스트린트와 T모바일 합병회사의 CEO가 될 예정이지만,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재건을 우선시해 그에게 경영을 맡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지난해 4월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반독점 논란 끝에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합병 승인을 받았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 검찰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남아 있지만, 양사는 내년에 합병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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